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혈관성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로,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의 뇌혈관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17세기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1970~1980년대에는 반복적인 뇌경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발성 경색 치매"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신경영상 기술의 발전과 연구가 진행되면서 단일 뇌경색, 다발성 열공, 피질하 소혈관 질환, 다양한 형태의 뇌출혈 등 여러 뇌혈관 질환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에 의한 치매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 확장된 개념으로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치매뿐만 아니라 경미한 인지장애까지 포함하여 "혈관성 인지장애"라는 용어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급격한 인지 기능 저하가 특징일 수 있으며, 중풍 이후 인지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 혈관성 치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혈관성 치매가 급격한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뇌의 소혈관이 점진적으로 막히는 경우 점진적인 경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초기부터 한쪽 마비, 구음 장애, 안면 마비, 시력 상실, 보행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손상된 뇌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매 발병 여부가 달라집니다.
원인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치매로,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질환(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개는 반복적인 뇌혈관 질환이 치매를 유발하지만, 주요 뇌 부위에 단 한 번의 손상이 발생해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예방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어 이를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적혈구 용적 상승,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이 관련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나이, 성별(남성), 인종(흑인), 교육 수준 등의 인구학적 요인도 혈관성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상염색체 우성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유형의 유전성 혈관성 치매가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의 경우 유전적 요인은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위험 요인의 유전성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상
혈관성 치매는 급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중풍(뇌졸중) 후에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 혈관성 치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모든 혈관성 치매가 급성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치매는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등의 인지 기능 저하와 더불어 우울, 불안, 망상, 환각, 공격성, 수면 장애 등 정신 행동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편측 운동 마비, 감각 저하, 시야 장애, 발음 이상, 삼킴 곤란, 보행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비교적 초기부터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대소변 실금, 낙상, 욕창, 폐렴, 요도 감염 등의 신체적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른 인지 기능과 정신 행동 장애가 진행되며 말기에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일정한 경과를 보입니다.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이 발생한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의 종류, 정도, 시기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기억력보다는 언어 기능, 판단력, 계산력 등의 다른 인지 기능 저하가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치료법
혈관성 치매의 관리와 치료는 혈관성 위험 요인을 조절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심장질환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들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뇌혈관 질환의 재발이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아스피린 같은 혈소판 응집 억제제,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그리고 혈류 순환을 개선하는 약물들이 사용됩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며, 비약물 치료도 병행됩니다. 기억력 훈련, 인지 재활 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과 같은 치료법을 통해 손상된 인지 기능을 보완하거나 강화합니다.
정신 행동 증상(망상, 우울, 불안, 공격성, 수면장애 등)에 대한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의 신체적 불편이나 불안정한 환경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통증, 피로감, 변비 같은 신체적 요인이나 혼란스러운 주변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비약물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 조절제, 수면제 등의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혈관성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