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일산화탄소 중독은 주로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연탄 사용으로 인해 많이 발생했지만, 연탄 사용이 줄고 도시가스나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화재 현장이나 환기가 되지 않는 차량 내에서 히터를 사용한 경우 등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가 흡입되면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신체 조직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저산소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원인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Hb)에 산소보다 약 250배 더 쉽게 결합합니다. 이로 인해 산소가 혈액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반되지 못하게 되어 체내 산소 공급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산소 부족은 생체 세포에서 젖산 생성을 촉진해 혈액의 산성화를 유도하며, 이 상태는 호흡 중추를 자극하여 호흡의 깊이와 속도,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는 보상작용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보상작용은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여 산소 부족을 보충하고, 산소가 적은 혈액을 많이 순환시키며, 뇌의 혈관을 확장해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작용은 산소 농도가 약 16% 이상일 때만 효과가 있으며, 이보다 낮은 산소 농도에서는 생체적 보상이 불가능해져 산소 결핍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
일산화탄소 중독이 발생하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인 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구역) 등이 있으며, 중독이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법
일산화탄소 중독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소치료입니다. 경증의 경우, 100% 산소를 비재호흡식 안면마스크를 통해 약 4시간 동안 공급하며,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여 중독 상태를 재판정합니다. 대기 중에서 일산화탄소 헤모글로빈(COHb)의 반감기는 약 5시간이지만, 100% 산소를 사용하면 이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하지 않거나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고압산소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의식이 저하되거나 심근 허혈 증상이 있는 경우, 임산부의 경우에는 초기부터 고압산소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에 더 강하게 결합하기 때문에 태아가 더 큰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는 COHb의 반감기를 20분까지 줄일 수 있으며, 보통 2.42.8기압에서 90분 동안 시행됩니다. 대부분의 중등도 증상을 가진 환자는 한 번의 치료로 충분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12번 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의 합병증으로는 산소 독성으로 인한 발작, 높은 압력으로 인한 귀나 부비동, 폐의 손상, 혈관 내 가스 색전 등이 있으며, 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흉관을 삽입한 후 치료를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의 감소로 인해 고압산소치료기를 폐기한 병원이 많아졌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