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알츠하이머병(치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주로 고령에서 발병하여 점진적인 인지 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이 질병은 처음에는 주로 최근 기억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어 능력, 판단력, 그리고 일상 생활 기능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칩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성격 변화, 우울증, 망상, 환각 등 다양한 정신 행동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말기에는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리학적으로는 신경반과 신경섬유다발이라는 특징적인 뇌 병변이 나타나며, 뇌 전체의 위축이 관찰됩니다. 이 병변은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에서 시작해 뇌의 다른 영역으로 점차 퍼져나가면서 다양한 인지 기능이 손상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지만, 드물게는 40~5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병 연령에 따라 조발성과 만발성으로 구분되며, 조발성은 비교적 빠른 진행 속도와 초기의 언어 기능 저하가 특징이고, 만발성은 느린 진행과 기억력 손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병리학적 차이는 없으며, 같은 질병으로 간주됩니다.
원인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원인은 여전히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주요 요인들이 이 병의 발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심적인 기전으로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의 축적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뇌에 축적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미쳐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은 신경세포 사이에 형성된 **신경반(neuritic plaque)**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뇌 세포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의 과인산화도 중요한 발병 기전으로 간주됩니다.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이 뇌 세포 내에서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을 형성해 신경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고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외에도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뇌 세포 손상에 기여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약 40~50%는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APOE ε4 유전자형이 대표적인 위험 유전자로, 이 유전자를 한 개 보유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약 2.7배, 두 개를 보유한 사람은 약 17.4배 높아집니다.
또한,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유전자(염색체 21번), 프리세닐린 1 유전자(염색체 14번), 프리세닐린 2 유전자(염색체 1번) 등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가족적 알츠하이머병, 특히 40~50대에 발병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에는 이들 유전자가 관여하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고령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65세 이후 매 5세마다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합니다. 이 외에도 여성, 낮은 학력, 우울증 병력, 두부 손상 등이 위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존재합니다.
증상
알츠하이머병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그 진행에 따라 환자의 일상생활과 인지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 주요 증상들을 요약합니다.
- 기억력 감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최근 사건이나 대화 내용을 잊어버리고, 반복적으로 질문하거나 약속을 잊는 일이 발생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가까운 사람을 잊거나,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오래된 기억은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마저도 소실됩니다.
- 언어능력 저하: 초기에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대명사로 대체하거나 말을 주저하는 등의 '단어 찾기 곤란'이 나타납니다. 점차적으로 말수가 줄어들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 시공간파악능력(지남력) 저하: 시간, 장소,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초기에는 날짜나 요일을 혼동하고, 점차 중요한 날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심해지면 연도, 계절을 구분하지 못하고,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람을 인지하는 능력은 마지막까지 남아있지만, 결국 가까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추상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감소하며, 계획하거나 결정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점차 간단한 돈 계산, 집안일, 가전제품 사용 등의 일상적인 활동조차 수행할 수 없게 되며, 결국 기본적인 일상 활동도 어려워집니다.
- 정신행동증상: 성격 변화, 초조 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정신 행동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는 성격이 변화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망상이나 환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와 일몰증후군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 신체 증상: 질병이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경직,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나며,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이로 인해 욕창, 폐렴, 요도 감염, 낙상 등의 신체적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알츠하이머병이 어떻게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초기의 기억력 감퇴에서 시작해, 언어 능력, 지남력, 판단력, 정신 행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를 초래하며, 말기에는 신체적인 기능도 심각하게 손상됩니다.
치료법
알츠하이머병은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들은 주로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뉩니다.
약물 치료
-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이 계열의 약물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감소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킵니다. 아세틸콜린은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약물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억제하여 뇌에 더 오랫동안 남아있게 합니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경도에서 중등도의 환자에게 더 효과적입니다.
- NMDA 수용체 길항제: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에서 사용됩니다. 이 약물은 과도한 글루타메이트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어, 뇌세포의 손상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사용되어 인지 기능을 훈련하고 보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병의 초기 단계에서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좋습니다.
- 인지 재활 및 훈련: 손상된 인지 영역을 훈련시키거나 손상되지 않은 인지 기능을 강화하여 보완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기억력 훈련, 인지 재활 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 등이 포함됩니다.
- 정신행동증상 치료: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망상, 우울, 불안,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 환경 개선: 환자의 신체적 불편이나 불안정한 환경이 정신행동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 피로, 변비, 약물 부작용 등의 신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물리적 환경이나 부정적 정서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조절제, 수면제 등 다양한 정신과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약물과 비약물적 접근을 병행하여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알츠하이머병(치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