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수면보행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수면보행증(몽유병)은 비렘(N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성장애로, 수면 중에 복잡한 신체활동을 수행하며 때로는 무의미한 말을 하기도 하는 상태입니다. 수면보행증이 발생하는 동안 사람은 눈을 뜨고 있을 수 있지만, 시선이 고정되어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몽유병은 주로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대부분 사춘기 무렵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일부는 성인기에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의 약 10~30%가 적어도 한 번은 몽유병을 경험하며, 23%는 반복적인 증상을 나타냅니다. 성인기의 경우 처음으로 몽유병이 나타날 확률은 약 4%에 이릅니다.
몽유병은 수면 단계 중 비렘수면의 깊은 단계(3~4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뇌의 병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중추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해 비렘수면과 렘수면 간의 교란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몽유병 환자는 정상적인 수면 주기 동안 각성, 비렘수면, 렘수면 간의 전환이 원활하지 않고, 모든 수면 단계에서 중추신경계가 계속 활성화된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몽유병 중 발생한 행동은 대부분 잠에서 깬 후 기억되지 않으며, 낮잠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몽유병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일촌(부모나 형제)이 몽유병을 앓은 경우, 본인이 몽유병을 경험할 확률이 약 10배 정도 높아집니다. 이러한 가족들은 수면장애에 대한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몽유병은 열, 전신 질환, 음주, 수면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월경기, 임신기 등 호르몬 변화가 심한 시기에도 몽유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몽유병 증상이 더욱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약물도 몽유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항불안제, 수면제, 항간질제, 흥분제, 항히스타민제, 심장 부정맥 치료제 등이 그 예입니다. 이와 같은 약물들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수면 주기와 수면의 질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
몽유병은 주로 수면 시간의 전반 1/3 동안, 비렘(NREM) 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수면 중에 일어나 배회하거나 옷을 입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으며, 화장실에 가거나 말을 하거나 심지어 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난폭한 행동을 보이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대개 눈을 크게 뜨고 있지만, 초점이 흐릿하며 시선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몽유병 환자는 외부 자극에 비교적 반응이 없으며, 깨어나게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깨어난 이후에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린이의 경우, 몽유병은 자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증상인 야경증이나 잠꼬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성인에서의 몽유병 발생률은 약 1.0-7.0% 정도로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치료법
대부분의 경우, 수면보행증(몽유병)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관리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환자가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 안의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잠긴 문과 창문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약물이 종종 사용되며, 이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비렘 수면 단계에서의 각성을 줄여줍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부작용과 의존성 문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전문 의료진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수면보행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