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복강내출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복강내출혈(腹腔內出血, abdominal hemorrhage)은 복부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복부의 장기나 혈관, 특히 간, 비장, 대동맥, 장 등에서 출혈이 일어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강내출혈은 외상이나 내부 질환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출혈의 양이나 위치에 따라 매우 심각할 수 있습니다.
원인
1. 외상에 의한 복강내출혈
복부에 외부적인 충격이나 손상이 가해지면, 복강 내 장기나 혈관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교통사고: 차량 충돌 시,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아 간, 비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나 혈관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낙상: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복부에 압력이 가해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폭력: 칼에 찔리거나 총상 등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의해서도 복강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운동: 격렬한 운동 중에 복부에 강한 외상(예: 복부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비외상성 원인
외상과는 관련 없는 질환이나 상태가 복강내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1) 내부 질환 및 상태
- 간 질환: 간경화나 간종양 등 간의 질환이 복강내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이 손상되면 간내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장 질환: 비장 파열은 매우 흔한 복강내출혈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비장염, 비장종양, 비장 비대 등의 상태에서 비장이 파열될 수 있습니다.
- 위장관 질환: 위장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장관의 동맥류, 위나 대장의 궤양 등이 파열되면 복강내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동맥류: 대동맥 또는 다른 큰 혈관에 동맥류가 생기면, 혈관이 파열될 수 있어 복강내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다발성 장기 손상: 복부 내 여러 장기가 동시에 손상되면 출혈이 복합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수술 후 출혈
- 수술 합병증: 복부 수술 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절제나 복부의 큰 혈관을 다룬 수술 후에는 출혈 위험이 증가합니다.
- 혈관 손상: 수술 중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혈액 응고 장애
- 혈액 응고 이상: 혈우병, 비타민 K 결핍, 항응고제 복용 등으로 인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생기면 출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출혈성 질환: 출혈성 질환은 혈액이 쉽게 응고되지 않아서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임신 관련 출혈
- 자궁외 임신: 임신이 자궁 밖에서 진행될 때, 난관(난소)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복강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유산 또는 분만 후 출혈: 임신 중 자궁과 주변 조직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종양
- 복부 종양: 복강 내 종양(간, 비장, 위 등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종양이 자라면서 혈관을 압박하거나 침범하여 출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원인
- 내부 출혈: 출혈이 비복강 내에서 발생했으나 복강으로 확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감염: 복부의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약물: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예: 아스피린, 와르파린 등) 또는 항응고제 사용은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
🔍 주요 증상
1. 복부 통증
-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통증의 양상은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부터 지속적이고 둔한 통증까지 다양합니다.
- 출혈이 진행되면 복부 전체에 통증이 퍼지거나 복막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복부 팽만감 또는 부풀어 오름
- 복강 내 혈액이 고이면서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육안으로도 배가 부어 보일 수 있으며, 만지면 딱딱하거나 압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저혈압 (혈압 저하)
- 혈액 손실이 심해지면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여 혈압이 떨어집니다.
- 어지럼증, 실신, 혼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4. 빈맥 (빠른 심박수)
- 몸이 출혈로 인한 혈액 손실을 보상하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합니다.
- 보통 100회/분 이상의 빠른 맥박이 나타납니다.
5. 창백함 및 식은땀
- 말초 혈류 감소로 인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 식은땀과 함께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6. 호흡 곤란
- 심한 빈혈 상태가 되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호흡이 빨라지거나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7. 의식 저하
- 심한 경우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혼란, 졸림, 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8. 기타 증상
- 메스꺼움, 구토
- 어깨 통증: 특히 비장 파열 시, 횡격막 자극으로 인해 왼쪽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 (Kehr's sign)
- 복부 타진 시 반발통(rebound tenderness): 복막염 증상과 유사할 수 있음
- 혈변 또는 흑색변: 위장관 출혈이 동반된 경우
🚨 응급 상황에서 주의할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 의식 혼미 또는 실신
- 매우 낮은 혈압(수축기 < 90 mmHg)
- 맥박이 120회 이상으로 빠름
- 복부가 급격히 팽창하거나 통증이 심해짐
-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이 동반됨
🏥 결론
복강내출혈은 출혈량이 많아지면 쇼크 상태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각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외상이나 수술 후, 또는 간·비장 등 장기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속히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법
🩺 복강내출혈 치료법 요약
1. 🚨 응급처치 및 초기 안정화
초기에는 생명 유지가 최우선입니다.
- 산소 공급: 산소포화도를 유지하여 저산소증 방지
- 정맥라인 확보 및 수액 투여: 수액(생리식염수, 링거 등)으로 저혈압 보정
- 수혈: 혈액 손실이 심한 경우 전혈 또는 혈액제제(적혈구, 혈장 등) 수혈
- 모니터링: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의식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
2. 🔍 원인 확인을 위한 진단
- 복부 초음파 (FAST 검사): 응급실에서 출혈 여부 빠르게 확인
- CT 촬영: 출혈 위치와 양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
- 혈액검사: 혈색소(Hb), 적혈구 수치, 응고기능 등 확인
3. ⚖️ 보존적 치료 (경미하거나 안정적인 경우)
출혈이 적고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절대 안정 (bed rest): 활동을 최소화하여 출혈 위험 줄임
- 지속적인 모니터링: 혈압,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 약물 치료: 필요 시 지혈제, 진통제, 항생제 등을 투여
- 수혈 요법: 저혈량성 빈혈 보정
4. 🩻 중재적 치료 (혈관 색전술 등)
- 혈관조영술 + 색전술(Embolization)
출혈 부위의 혈관을 막아 지혈하는 방법으로, 수술 없이 시도 가능한 비침습적 치료입니다.- 간, 비장, 신장, 골반 혈관 출혈 등에 사용
- 출혈 부위가 명확하고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일 때 효과적
5. 🏥 수술적 치료 (개복술 또는 복강경 수술)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출혈이 심할 경우에는 긴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 혈압이 계속 낮고 쇼크 상태인 경우
- 출혈 부위가 장기 파열(예: 비장, 간) 등으로 확인된 경우
-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 방법:
- 개복술(Laparotomy): 복부를 절개하여 직접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지혈 및 장기 절제(필요시)를 시행
-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 상태가 안정적이고, 가능한 경우 최소침습 수술로 출혈 부위 조치
💉 특별한 상황에서의 치료 예시
비장 파열 | 비장 절제술 or 색전술 |
간 파열 | 간 봉합술, 간절제, 색전술 |
자궁외임신 | 수술(난관 절제 등), 메토트렉세이트(약물 치료) |
대동맥류 파열 | 응급 개복술 or 스텐트 삽입 |
항응고제에 의한 출혈 | 항응고제 중단, 해독제 투여, 수혈 |
✅ 결론
복강내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조기 인식 → 빠른 진단 →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한 출혈이나 쇼크 증상이 동반될 경우 중재적 시술 또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은 복강내출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