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잡다구니입니다.
오늘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DH, 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은 고관절의 발달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 질환은 고관절을 구성하는 대퇴골(허벅지 뼈)의 머리와 엉덩이 뼈(비구) 간의 정상적인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고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거나 비구가 불완전하거나 깊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관절의 구조가 점차적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형성증이 심하면 고관절이 탈구되거나, 관절에 부담을 주어 조기 관절염이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신생아나 영유아에게 주로 진단되며,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예: 보조기 착용)와 수술적 치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DH)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전적 요인: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부모나 형제에게 이 질환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발병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나 유전적 변이가 이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 태아 발달 중 문제:
- 임신 중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잘못된 위치에 있을 경우, 예를 들어, 아기가 엉덩이나 발이 먼저 나오는 '둔위'(breech position)로 태어날 경우 고관절 이형성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자궁 내에서의 공간 부족이나 좁은 자궁 등이 아기의 고관절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영향:
- 임신 중에 엄마의 호르몬(특히 이완 호르몬)이 아기의 고관절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관절과 인대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고관절에 불안정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성별:
-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여아는 남아보다 발병률이 4배 더 높습니다.
- 다자녀 출산:
- 첫 번째 아기보다 두 번째나 그 이후에 태어난 아기에게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궁 내 공간이 좁아져서 아기의 위치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임신과 출산 관련 문제:
- 산모가 임신 중에 과도한 체중 증가나 특정 질병을 겪은 경우, 또는 출산 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에도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DH)의 증상은 아기의 나이와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할 수 있지만, 고관절의 불안정성이 심해질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생아 및 영유아기(출생에서 1세까지)
- 고관절 탈구 또는 불안정성: 고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거나 탈구될 수 있습니다. 이때, 아기는 고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다리 길이 차이: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보다 짧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 다리 회전 이상: 아기가 다리를 돌릴 때 한쪽 다리가 다른 쪽에 비해 더 많이 회전하거나 비정상적인 회전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고관절 소리: 고관절에 불안정성이 있을 경우, 고관절을 움직일 때 "딱딱"하거나 "찰칵"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 한쪽 엉덩이 주름 비대칭: 엉덩이나 허벅지의 주름이 양쪽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걷기 어려움: 아기가 조금 더 자라면서 걷기 시작할 때, 한쪽 다리가 다르게 움직이거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유아 및 어린이(1세 이상)
- 절뚝거림: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다리의 비정상적인 모양: 고관절 이형성증이 심하면 다리가 비정상적인 모양(예: O자형 또는 X자형 다리)이 될 수 있습니다.
- 고관절 통증: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관절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걷거나 뛰는 활동 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운동 능력의 지연: 다른 아이들보다 운동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걷기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지거나 평형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성인(만약 치료가 없거나 늦어진 경우)
- 만성적인 고관절 통증: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고관절에 지속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걷기나 운동 중에 악화됩니다.
- 관절염: 고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관절에 부담이 가고, 이로 인해 조기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관절의 제한된 운동 범위: 고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다리를 다 폈거나 굽힌 상태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치료법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DH)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이형성증의 정도, 증상의 심각성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는 대개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눠집니다. 각각의 치료법을 아래에 설명드리겠습니다.
1. 비수술적 치료
신생아 및 영유아기(출생에서 6개월까지)
- 파브로 보조기 (Pavlik Harness):
-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6개월 이하의 아기에게 사용됩니다. 파브로 보조기는 아기의 다리를 자연스러운 위치로 고정시켜 고관절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이 보조기는 아기의 엉덩이를 제대로 맞춘 상태로 고정시키며, 고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대개 6주에서 3개월 정도 착용하게 됩니다.
- 이 방법은 비침습적이고, 치료 효과가 높아 초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 체위 요법:
- 파브로 보조기 외에도 체위 요법을 통해 고관절이 올바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기의 다리를 특정 각도로 잡아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6개월 이상 아기 및 유아기 (6개월~2세)
- 보조기 또는 기기:
- 만약 파브로 보조기나 체위 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다른 보조기나 기기를 사용하여 고관절을 고정시키기도 합니다. 다만,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보조기를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
- 이 나이대에서 고관절 이형성증을 치료할 때는 정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고관절이 정상적인 위치로 발달하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추가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2세 이상 아기, 어린이, 성인 (치료가 지연된 경우)
- 수술적 치료:
- 만약 비수술적 치료(예: 파브로 보조기 착용)로 효과를 볼 수 없거나, 고관절 이형성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구 재구성술: 고관절의 비구(엉덩이 뼈)를 재구성하는 수술로, 고관절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수술은 주로 어린이나 성인에게 사용됩니다.
- 대퇴골 절제술: 대퇴골(허벅지 뼈)의 형태를 조정하거나, 잘못된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입니다.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맞물리도록 하기 위해 대퇴골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관절경 수술: 고관절의 내시경적 수술로, 관절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제거하거나 조정하는 방법입니다.
성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
- 인공 고관절 치환술 (Hip Replacement):
-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치료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염이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고관절의 손상된 부분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입니다.
- 성인의 경우 이 수술이 주로 사용되며, 고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치료 후 관리
-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아기의 경우 고관절 발달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수술 후에는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 고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